이재명 "어제는 일회용 컵 소동. 국정은 진지해야"
고민정 "차라리 무정부가 낫겠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정부여당이 좀 바쁜 것 같다. 시쳇말로 좀 당황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제는 일회용 컵 사용 규제를 하지 않겠다, 완화하겠다 이런 것으로 소동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래를 바라보고, 국민의 삶, 그 다음에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치밀하게 검토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보고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낸 중요한 정책들을 그야말로 포퓰리즘적으로 조변석개하듯이 뜯어고치는 이런 일들이 최근에 자주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살을 정부여당의 '메가시티' 추진으로 돌려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서울 확장 정책, 조금씩 조금씩 확장하다 보면 결국 제주도 빼고 전부 서울 되는 것 아니냐는 이런 비아냥거리는 비난들이 쏟아지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뒤,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행정구역 문제를 즉흥적으로 표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마구 던지듯이 일을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5년 전 일회용 컵 사용 중지를 실시했을 때는 불편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나도 지구를 살리는 데 일조한다는 뿌듯함으로 바뀌었다. 이후에는 텀블러를 사용하기도 했고, 일회용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시는 습관도 생겼다"며 "지난 5년간 이런 노력들을 기울여서 습관마저 바꾼 국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냐? 차라리 무정부가 낫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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