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연맹 "새만금서 조기철수"...서울로 이동
태풍 카눈 상륙 경보에 철수 결정. 대통령실 "플랜B 착수"
잼보리 주최측인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에서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플랜) 점검에 착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이같이 착수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수석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며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이 새만금서 철수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가 되고, 당초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도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서울이 갑작스레 4만여명의 대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 체육관 등 구청에서 보유한 시설 등을 숙소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90㎞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부산 남서쪽 해상에 이르렀을 때도 카눈의 강도는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강도 '강'은 중심 최대풍속이 '33㎧ 이상 44㎧ 미만'인 경우인데 이 정도 바람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태풍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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