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국-미국 스카우트, 문화체험 할 수 있게 챙겨달라"
오세훈-박진에 당부. '국격 추락' 비판에 고심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대회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특히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살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영국과 미국이 새만금 잼버리에서 철수하면서 야당들이 '국격 추락' 공세를 펴는 등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영국 스카우트 대원 4천500명이 도착한 서울시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여름축제와 문화체험, 챌린지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2일까지 예정된 '광화문광장 서울썸머비치' 축제는 15일까지 연장하고 물놀이장을 추가로 설치해 잼버리 대회가 끝난 뒤 서울을 찾는 관광객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세종썸머페스티벌'은 개최일을 10일로 조정해 더 많은 시민과 대원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막춤과 DJ 파티, 오페라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 스카우트 대원들은 사전 예약 없이도 현장에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 눕콘'은 목요일인 10일 추가로 개최하고, 한강페스티벌 여름 행사인 '서울거리공연'과 '9988하는날' 참여도 지원한다. 한강 크루저요트, 카약, 패들보트 등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스카우트 대원을 위한 서울 야경챌린지 프로그램은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남산·북악산·인왕산 일대에서 오후 6시∼10시 트래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일 8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서울의 관광상품인 서울시티투어버스와 한강유람선 등은 최대 50%까지 할인 제공한다. 서울 내 60곳의 주요 관광시설 통합 할인이용권(DSP)도 30% 할인해 판매한다.
야영을 원하는 대원을 위해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직접 영국대사관 측의 요청사항을 듣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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