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 '고체 ICBM' 가능성

"중거리급 이상". 尹대통령의 국빈 방미 앞두고 도발 본격화

2023-04-13 07: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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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3일 아침 또다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약 1천㎞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미사일은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됐을 경우 5천㎞가량 비행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미사일의 발사 특성과 궤적 형태 등을 더해 초기 분석한 결과 이번 발사가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체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하마다 야스카즈(浜田) 일본 방위상은 이와 관련, "북한이 오전 7시 22분께,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일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나라 영내로는 낙하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EEZ(배타적경제수역)으로의 비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보를 발령했다가 "낙하 가능성이 사려졌다"며 정정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전 8시 19분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9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 7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 차단후 1주일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재개해, 십여일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앞두고 도발의 강도를 본격적으로 높여가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번 도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남한 지도를 가리키면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북한 매체가 11일 보도한 뒤 이틀 만이기도 하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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