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2시간 조사후 "답 정해져 기소 명백"
A4 용지 6장 서면진술서 제출한 뒤 사실상 거부권 행사
이재명 대표는 이날 밤 10시 42분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나서며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충실하게 설명할 건 설명했고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또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며 "오늘 제시되는 여러 자료들을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그런 것들은 없었던 것 같다"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그는 취재진의 답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차량에 올라 귀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미리 준비한 A4 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한 뒤, 검찰의 질문에는 대부분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갈음한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일부 질문에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구체적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조사 시작 전 부장검사와의 차담회도 거부하고 점심 식사도 내부에서 간단히 먹은 뒤 저녁 식사는 거른 채 조사에 임했다.
검찰은 야당 대표인만큼 소환 조사는 이번 한번으로 끝내고, 설 연휴 전에 기소 방침을 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성남FC 의혹외에서 대장동-백현동-위례 개발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여러 건의 의혹을 받고 있어 건별로 검찰의 출석 요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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