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정부, 참사 유족들의 6가지 요구에 답하라"
"유족들 절규 앞에 국정조사 더이상 미뤄선 안돼"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오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께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가지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알기 위해 아들을 비엔나에서 한국에 보냈다가 참사를 겪은 어머님은 '가슴에 묻고 돌아가야 한다'며 말을 잇지 못하셨다"며 "정부가 협조하지 않아 17일 만에야 다른 유가족들을 만났다는 한 분은 '유가족이 반정부세력이라도 되냐'고 호통 치셨다. '158명을 생매장한 살인사건'이라며 책임자 처벌도 호소하셨다"며 유족들의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유가족들의 절규 앞에서 우리 국회도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며 "어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존 거부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 추진을 제안했다. 전향적인 입장 변화로 평가하며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 흔들림 없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3주가 지나도록 왜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지, 정부여당은 참사의 진실을 밝힐 의지는 있는지 유족들은 묻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언제까지 이상민 장관 등 참사책임자들의 계속되는 거짓말과 책임 회피를 비호할 것인지 유족들은 묻고 있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 등을 촉구했다.
이어 "이제 정부여당이 유족들의 절규에 대답해야 할 차례"라면서 "그동안 국회의 요구에 귀 닫고 눈 감은 정부여당이지만 유족의 울부짖음만큼은 외면하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