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완화에도 아파트값 폭락. '은마' 20억대 붕괴

수도권-지방-전국 아파트값, 부동산원 조사이래 최대 폭락

2022-11-03 14: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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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규제 완화에도 아파트값 급락세가 더욱 거세졌다.

전국·수도권·지방 아파트 값과 전셋값은 한국부동산원이 시세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8%)보다 0.34% 하락해 낙폭을 키웠다.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자 23주 연속 하락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송파구가 0.60% 하락하면서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가장 많이 떨어졌다. 2012년 7월 둘째 주(-0.61%) 이후 10년3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다른 강남4구인 강동구도 전주 -0.35%에서 금주 -0.45%, 강남구도 -0.23%에서 -0.28%로 낙폭을 키웠다. 서초구만 -0.18%에서 -0.16%로 소폭 낙폭을 줄였다.

특히 19년만에 재건축이 허용된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값이 급락, 강남권의 부동산거품 파열이 얼마나 거센가를 실감케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19억9천만원(2층)에 매매되면서 20억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해 최고가 26억3500만원(11층)에 비해서는 1년새 6억4천500만원이나 급락했다.

강남외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성북(-0.44%)·노원(-0.43%)·도봉(-0.42%)·은평(-0.40%) 등은 0.4% 이상 떨어졌다. 동대문(-0.37%)·강서(-0.35%)·관악(-0.33%)·동작(-0.23%) 등도 낙폭을 키웠다.

인천(-0.48%→-0.51%), 경기(-0.35%→-0.41%)도 낙폭을 키우면서 수도권 낙폭도 -0.34%에서 -0.40%로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률이 0.4%대로 떨어진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파주시는 운정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0.82% 폭락했고, 화성시도 매물 적체로 0.64% 떨어졌다. 동두천시(-0.62%)와 남양주시(-0.59%), 오산시(-0.58%) 등도 큰 낙폭을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4%로 낙폭을 키웠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 폭을 키우면서 전국 아파트값은 0.32% 내려 조사 이래 최대 하락했다.

전셋값도 동반 추락했다.

전국(-0.37%)·수도권(-0.51%)·지방(-0.24%) 서울(-0.43%) 모두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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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완화에도 아파트값 폭락. '은마' 20억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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