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도 '모두 내책임' 자세 가져야"

민주당 “용산구청·경찰·행안부 역할 없었다”

2022-10-31 11: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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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정부 당국은 '나는 책임이 없다, 할만큼 했다'는 태도 보여서 국민 분노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참혹한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 앞으로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등 사후 조치가 뒤따라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을 다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는 공당"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한 책임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내일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를 열어 행안부와 경찰청, 소방청으로부터 참사 경위와 수습 대책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며 “국회도 참사 수습에 초당적으로 신속하게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막을 수 있었던 예고된 인재란 지적도 많다"며 "사전 예방조치나 현장 안전관리, 사고 초동대처 등의 미흡함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살펴서 국민적 의구심과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별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경찰조차도 10만명이 모이리라 예측했다”며 “용산구청도 서울시도 경찰도 안전관리에 소홀했다”고 직격했다.

또 “서울시는 별다른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유 중이었다. 용산구청은 현장 상황 관리를 사실상 방치했다”며 “용산경찰서는 200명 이상을 이태원에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범죄 단속 위주였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최고의원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파악하기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고 발언했다”면서 "행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주무부처 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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