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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측 "이명박, 전국적 '선거인단 수송계획' 세워"

"송파에서만 일당 17만원짜리 택시 10대 동원 계획해"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후보측은 18일 이명박 후보측이 선거인단을 조직적으로 투표장에 실어나르는 대규모 '선거인단 수송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승희 박근혜 선대위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은 이 날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우리쪽에 긴급제보가 들어왔다"며 이 후보측의 선거인단 수송계획에 차출됐다고 주장하는 모 택시기사의 제보를 공개했다.

함 위원장은 "서울 송파 지역에서 제보자인 모 택시기사가 '내가 이명박 후보측의 선거인단 수송 계획을 위해 일당 15만원, 식대 2만원 등 총 17만원을 받아 계약을 체결했다'고 우리 캠프측에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택시 기사의 제보에 따르면 송파 지역에서만 수송 계획에 체결된 차량만 총 10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연의 일치로 이 택시 기사의 제보가 있고난 후 바로 우리측 모 특보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며 "전화를 건 사람이 '나는 송파에 거주하는 이명박 지지자인데 혹시 차편이 있느냐? 없으면 내가 모시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함 위원장은 "우리측 인사에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이 박계동 의원 지역구라고 밝히는 50대의 중년 남성이었다"며 "우리측 특보가 자신에게 걸려온 문제의 휴대전화번호도 다 찍혀있다"고 주장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 역시 "이와같은 수송대책은 비단 송파에서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기획되고 추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을 기도하는 데 시골지역에서야 말할 나위 있겠나"라고 이 후보측의 선거인단 수송계획을 기정사실화했다.

박근혜 선대위측은 이같은 제보를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따진 후 정식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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