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尹, 임기전 퇴진시켜야" vs 국힘 "정권전복 선동"

김용민의 탄핵 주장에 국민 격앙. "민주당 입장 밝혀라"

2022-10-11 11: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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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주말 공개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임기 전에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검수완박을 주도한 '처럼회' 소속으로 골수 이재명계인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해 “처음부터 자격이 없는 사람이 나서서 대통령을 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엉망이 됐다”며 “여러분이 뽑은 대통령을 다시 물러나게도 할 수 있다. 그게 국민 주권 실현”이라고 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며 탄핵을 주장했다. 민주당 현역의원이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정치인들이 아직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직 두려워하고 있을 수 있다”며 “여러분들이 먼저 깨치고 나가면 정치인들이 그 뒤를 따라갈 수 있다. 여러분이 더 힘내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법 제가 발의했다”며 “한동훈과 그 일당들, 그리고 윤석열과 배후 세력들을 처벌하기 위해 반드시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단순한 정치 공세에만 목적이 있는 게 아닌 듯하다"며 "대선불복과 정권퇴진을 획책하여, 정권을 전복해 보려는 ‘촛불의 추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공당의 국회의원이 사회혼란을 획책해 정권퇴진, 정권전복을 선동하는 망발을 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망발 선동을 좌시하지 않겠다. 민주당 지도부도 김의원의 발언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 사과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가히 충격적"이라며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정권이 교체된지 불과 5개월이다. 국정초반의 퇴진 운운은 국가적 혼란을 야기하는 정략적 획책이며, 민주당의 모든 망상적 정쟁이 무엇을 얻기 위함인지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남가희,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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