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공포' 확산에 美주가-비트코인 급락
'김치 코인' 대폭락으로 세계 가상화폐 시장 밑둥채 흔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63포인트(1.02%) 내린 31,834.11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87포인트(1.65%) 떨어진 3,935.18에 장을 마치며, 하루만에 다시 4,000선이 깨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3.43포인트(3.18%) 급락한 11,364.24에 장을 마쳤다.
이처럼 미국주가가 급락한 것은 개장 직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때문이다.
4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40여년 만의 최대폭이었던 3월(8.5%)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으나, 시장 전망치(8.1%)를 웃돌아 미연준이 6월과 7월에 공격적 금리 인상을 강행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6%이상 하락하면서 3만달러 선에 이어, 2만9천달러 선까지 깨졌다.
이더리움은 7% 하락했으며, 솔라나와 아발란체는 각각 20%와 30%나 급락했다.
특히 '김치 코인'을 불리는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연일 대폭락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밑둥채 뒤흔들고 있다.
지난달 119달러 치솟았던 루나는 이날 1달러대로, 일주일새 97%나 대폭락했다. 루나와 연계된 테라도 60센트 수준으로 추락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2008년 세계금융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었던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비유하는 등, 세계 가상화폐 붕괴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극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주가와 코인은 급락한 반면, 국제유가는 급등하며 스테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95달러(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가 러시아의 방해로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이었다. 노보프스코우 시설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천연가스와 유가 급등을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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