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원장은 18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어쨌든 국민들의 의혹이 없게 명확하게 진실을 가려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에서 가진 인수위 출범 한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 규명이) 가장 먼저이고, 진실이 밝혀진 바탕 하에서 모든 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각시 '안철수 패싱' 논란에 대해선 "장관 인선에 대해선 사실 언론에서 기대한 바와 달랐다"면서도 "당선인께서 나름대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시고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을 것이기 때문에 그 뜻을 존중했다"며 확전을 피했다.

그는 자신의 업무 보이콧에 대해선 "추천하기 전 그 사람에 우선 의향을 물어보면, 그 사람 나름대로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실망할 것 아니겠나. 제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일만 할 수는 없었다"며 "제가 추천했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은 인선에 대해 추천을 할지에 대해선 "당연히 추천해야 한다"며 "보통 정부를 개혁할 수 있는 기간이 짧으면 100일 길면 1년이다. 전문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사람을 뽑아야 그 정부는 개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금개혁 추진 여부에 대해선 "저는 생각이 있지만 그걸 말하기 시작하면 그 자체가 논란이 되고 아해관계가 다른 사람과 타협이 안 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연금개혁을 반드시 한다' '빠른 시간 내 연금개혁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대통합 기구를 만들어 관계자들 모두 모여 논의를 시작한다' 거기까지가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강행하려는 검수완박에 대해선 "저는 반대한다"며 "지난 대선 때 현 대통령도 공약을 내시고 저도 냈다. 그러나 이름만 똑같고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그런 건 합의하기가 곤란하다"고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