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과거 국민의힘이 그랬던 것처럼 무조건 발목잡기, 흠집 내기는 안 하겠다"면서도 "엄중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내각을 총괄할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췄는지를 면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역대 정부에서 가졌던 이력은 중요하지 않다. 국민의 관심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며 한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총리였다는 사실은 중요치 않다고 주장하면서 "즉시 인사청문TF를 구성해 검증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청문위원 구성 등 철저한 검증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인사검증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한 후보 지명에서도 과거 경력만 나열했을 뿐 인사검증 기준을 밝히지 않았다"며 "총리 후보뿐 아니라 이후 지명될 국무위원에도 문재인 정부가 지정한 인사검증 7대 기준은 기본 중 기본이다. 고위공직자는 갈수록 더 엄격한 잣대로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노무현 정부때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에 대해 "일단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이고 원만하시고 관리능력 이런 부분이 아주 좋으신 분"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인사 청문회에 대해선 "국익 외교나 재정건전성, 국제수지 흑자, 생산성 제고, 4개를 말씀하시는 걸로 보아 주로 안정적 기조를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이번에 대통령 선거 때 국민들이 원한 건 이제 국가가 G10이면 국민의 삶도 G10이 되게 해달라, 일자리 주택 노후연금에 대한 불안, 이런 것에 대한 강력한 소구가 있었는데 이건 어떻게 할 것인지. 또 하나는 앞으로 미중의 세계적인 기술전쟁이 시작됐는데 미래전쟁에 과연 대비할 수 있을 것인지, 아마 이런 부분이 앞으로 핵심적인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