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굉장히 견고한 지지세 구축"
"호남, 민주당 후보라는 것 말고는 딱히 찍을 이유 없는 상황"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부동층이 조금씩 살아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난 서울시장 때처럼 부동층 상당수가 결국에는 정권심판 쪽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후보와 함께 머물고 있는 부산 분위기에 대해서도 "저희가 여론조사로 당에서 보고받았던 것보다 훨씬 부산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 특히 우리 후보의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것들이 현장에서에서도 어제 하루종일 묻어났다"며 "저희 보고 받은 판세로는 부산에서 저희가 우세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센 지지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득표율은 20%에서 25%로 높인 것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공표된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서 사실 우리 후보가 20%를 상회하는 득표율을 가져가기도 했고, 저희가 당 차원에서 더 심층조사를 진행한 부분이 있다. 물론 그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저희가 좀더 목표치를 올려도 되겠다는 이야기를 광주 쪽 관계자들한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막판에는 호남이 결집할 것'이란 민주당 주장에 대해선 "그렇게 믿고 싶겠죠"라면서 "그렇게 민주당이 원하는 호남에서의 결집이나 이런 것이 나타나려면 사실상 호남에 계신 분들도 이재명 후보를 찍을 이유가 있어야 되는 거다. 그런데 민주당 후보라는 것 말고는 딱히 찍을 이유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저는 2030 같은 경우에는 호남과 다른 지역에 결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호남 20대도 관심 갖는 주제는 오히려 호남의 50대가 생각하는 그런 아젠다보다는 대구나 부산의 20대와 생각이 비슷하다. 다들 지방 소멸을 걱정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본인들 일자리나 산업의 문제, 일의 문제,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성향을 비슷하게 나올 것이다, 이렇게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30세대의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선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도 2030세대의 득표율은 높았지만 투표율은 예상만큼 높지 않았다"면서도 "최근에 선거의 이슈 자체, 아젠다 자체가 2030의 주제로 옮아가지 않았나. 지금까지 젊은 세대가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건 결국 아젠다가 본인과 관계없는 것들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 지금 본인의 먹고 사는 문제, 본인이 관심 갖는 사회현상에 대한 아젠다가 찬반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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