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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도부, '몸싸움' 이유로 합동연설회 연기

박근혜측 "격차 줄어드는 리듬 깨려는 의도" 강력 반발

한나라당 지도부가 23일 전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의 이명박-박근혜 지지자간 몸싸움을 이유로 24일 광주 합동연설회를 연기하기로 해 박근혜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 몸싸움 이유로 합동연설회 연기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제주 합동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이 피켓과 소도구, 현수막 사용 등 경선관리위의 규칙을 위반한 부분이 많았고, 과열 상황에서 캠프 지지자들간 충돌까지 있었다"며 경선관리위에 광주 유세를 연기토록 권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의 경선과열 분위기로 보면 1만 5천명 정도가 광주 토론회에도 참석할 것 같은데 광주 행사장의 수용인원이 3천명 밖에 안 된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며 "어제 사태의 책임을 물어 후보자 및 캠프에 경선관리위 규칙 준수를 촉구하고, 강력 경고토록 선관위에 권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강재섭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경선이 치열해서 후보측의 대결양상이 도를 지나쳤다는 말들이 많다"며 "어제 유세에서 지지자간 몸싸움과 욕설 등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것은 꼴불견이었다"고 비난했다.

홍사덕 "이-박 지지율 줄어들자 지도부가 리듬 깨려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박근혜 선대위의 홍사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즉각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을 찾아가 최고위 권고안 일축을 당부하는 등 당 최고위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홍 위원장은 박 위원장을 만난 직후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후사정으로 판단하건대 우리의 추격전이 본격화되고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접어들자 이 리듬을 깨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저는 박관용 위원장을 만나 최고위에서 염려하는 바는 잘 알겠으나 민주정당의 후보 경선 연설회에서는 흔히 있는 잔치분위기의 과열된 면이기에 최고위가 걱정하는 부분을 후보들을 불러 약속을 받는대신 합동연설회는 예정대로 치러달라고 부탁을 했다"며 "저희 캠프는 얼마든지 당의 경선 과열 자제 요청을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다.

한편 박관용 위원장은 이 날 오후 2시 선관위 회의를 소집해 최고위의 합동연설회 연기 권고안에 대한 입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섭,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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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3
    도대체가!~

    "" 한나라당 지도부"가 결국 "이명박 지도부"임을 시인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대오 각성해야 한다! 박근혜측과 이명박측의 대립이 이 정도일줄 몰랐다면 지도부의 판단이 안일하다고 볼수 밖에 없다! 설령, 이 정도의 갈등이 또 뭐가 그렇게 큰 문제라고 보는가!~그리고 현실적으로 지도부의 권위가 후보연설회를 좌지우지할 만큼 결정한 권한이 있다고 보는가!? 이재오의 눈부라림에 어쩔줄 몰라 허둥지둥대는 강재섭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우왕좌왕한 모습만이 보일뿐이다! 박근혜대표 켐프쪽의 김무성의원이 질타한 이재오 MB측 좌장과 이상득의원의 최고.중진회의 참석을 왜 지시하지 못하는가!? 강재섭대표는 그렇게 지도부를 운영하고서도 한나라당의 말없는 많은 당원,동지들의 원성과 비판에 자유로울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대표로서 과단성과 결단력이 고 정도 그릇밧에 되질 않은줄 미처 몰랐었다! 그러고도 심각한척 연기 하지마라!!! 이재오한테 꼼짝 못하고 재갈 물린 약점이 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으로 보일뿐이다!! 결국 광주.전남지역 후보연설회 무기연기, 중지 결정이 땅떼기와 거짓말 논쟁에 휘말려 급적직하하는 여론의 악화를 무서워하는 이명박 켐프의 논리에, 아니 이재오좌장의 논리에 휘말려 줏대없이 일방적으로 지도부의 권한을 함부로 남용하고 마는 한나라당의 현실이 노정될 뿐이다!!! 정말 중립적이라고 자신하는 한나라당 지도부는 집에서 잠들기전에 곰곰 자기의 위치를 점검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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