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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001년에는 사학법 개정에 '적극 찬성파'

민주당 박주선 서울시장 후보측 "무소신, 무원칙"

사학법 재개정 논란으로 국회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사학법 개정안에 찬성입장을 보였다가 갑자기 입을 다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오 후보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민주당 박주선 서울시장 후보의 장전형 대변인은 1일 국회 브리핑에서 "사학법 개정안에 적극 찬성하다가 갑자기 입을 다문 것은 반짝인기를 끌기 위해 개혁을 주장하다 특정계층의 지지를 얻으려는 무소신과 무원칙의 눈치보기가 아닌가"라며 오세훈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현재 언론보도를 보면 오세훈 후보는 사학법 재개정 논란과 관련해, '교육감 등이 얘기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가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지금 상태에서 언급할 것이 없다'라고 얘기하는데 이는 오세훈 후보의 무원칙, 무소신을 그대로 보인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오세훈 후보는 실제로 지난 2001년 김영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사립학교법개정안'에 찬성자로 서명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사립학교법에 대한 당론이 확정될 때까지 상임위원회 상정도 불가, 논의도 불가'라는 입장을 갖고 있었는데 김영춘 당시 한나라당 의원 등 21명이 당론을 어기고 별도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제출했고, 이에 오세훈 후보도 찬성했던 것.

장 대변인은 "당시 개정안은 사학의 부정부패 척결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고, 일부 내용은 당시 제출된 민주당 안보다 더 전향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또 "정치활동 과정에서의 개혁 주장이 정치적 소신이 아니라 '개혁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정략에서 나온 것으로 오세훈 후보의 실체는 '개혁으로 포장된 수구'는 아닌가"라며 "수도 서울의 시장후보로서 서울시민의 권익과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이 부딪힌다면 오세훈 후보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고 오 후보의 개혁 이미지가 정략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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