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김종민 "이재명, 방역태세 흔들지 말라"
"지금은 소비진작보다 방역 고삐 확실히 조여야 할 때"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문당원 몰표로 최다득표를 했던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에서 재난지원금을 모든 주민들에게 일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전 국민 지원도 중요하고 경기진작도 중요하지만 어떤 조치도 방역태세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이 지사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아직은 외부활동을 통한 소비 진작보다 방역의 고삐를 더 확실하게 조여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자칫 국가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 소비 진작을 위한 재난지원은 그 시점이 방역의 고비를 어느 정도 넘어선 시점, 사회적 활동을 크게 풀어도 되는 시점에서 집행하자는 것이 민주당과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자체별 재난지원 정책이 의도와는 다르게 지원금 양극화를 불러와서 코로나 대응에서 국민의 단합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는 재정자립도 58%로 전국 평균 45%를 훌쩍 넘어선 지자체다.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지자체가 수십 곳이다. 몇몇 지자체가 재정형편이 허락된다는 이유로 특별한 지원을 하게 하면 다른 지자체 국민의 상대적인 박탈감, 코로나 대응 태세의 균열, 이런 부작용을 낳지 않을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한 수많은 전략과 아이디어가 있다. 그러나 백가지 약, 억만금의 돈보다 더 중요한 전략은 함께 가는 것"이라며 "야당, 지자체,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코로나 대응, 함께 갑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의 민형배 의원이 이재명 지사 지지선언을 하는 등 친문 일각에서 이 지사 지지로 선회 조짐을 보이자 급제동을 걸고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해, 향후 이 지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