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文대통령, 자기 앞마당 무성한 잡초는 건들지도 않아"
"팬덤 정치, 민주주의 성숙 아닌 퇴행 보이고 있어"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을 '임금님'에 비유해 지지자들의 융단폭격을 받았던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에도 임금님이 아닌 대통령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진보 언론인인 홍 전 대표는 이날자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잡초, 즉 적폐를 다 없애겠다고 해서 우리에게 후련함에 대한 기대를 줬다. 그런데 정작 자기 앞마당 무성한 잡초는 건들지도 않는 형국이 이어졌다. 왜 대통령이 되었는지, 왜 집권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한 이냑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부동산에 코로나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재난이 약한 고리로부터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는데 집권여당 대표라는 인물이 꺼내는 얘기는 고작 사면이다. 얼마나 정치공학에 물들어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아직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재판도 다 안 끝났는데 사면 얘기를 꺼낼 타이밍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값 폭등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은 집값을 잡는다고 장담했는데, 지금 거의 파탄이 났다"며 "왜 이렇게 됐는지, 어떤 변수를 못 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얘기가 있어야 한다. 이건 정치 지도자로서 책임윤리이고 매우 당연한 일인데도 그런 게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중대재해법도 마찬가지"라며 "안전 문제 때문에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놓고 어떻게 이렇게 모른 척을 할 수 있느냐. 이 점에서 (문 대통령을) 대통령이 아니라 임금님 같다고 한 것"이라며 거듭 문 대통령을 임금님에 비유했다.
그는 친문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노사모의 경우 대통령이 펼치는 정책이 팬덤에 작용했지만 지금 문 대통령에 대해선 그런 게 없다. 좋은 인상, 화려한 수사에 대한 단순한 호오 감정이 작용한다"며 "이러한 감정에 빠지게 되면 옳고 그름, 진실과 허위를 분간하는 이성을 마비시킨다. 이게 문제의 핵심이다. 팬덤의 ‘덤’은 집단이란 뜻이잖나. 무리가 형성되기 때문에, ‘나와 똑같은 사람이 이렇게 주변에 많은데 내가 틀리겠어?’라고 생각하며 생각의 수정 또한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현상이 민주주의 발전에 엄청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한겨레신문에서 창간 후 30여 년간 인물 뒤에 ‘씨’를 붙이기로 정해 왔다.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기 위함이었다. 노사모에선 영부인을 권양숙씨라고 칭해도 한 번도 뭐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정숙씨’라고 했다가 난리가 나지 않았나. 지금의 팬덤 현상을 설명하는 작지만 상징적인 예다. 민주주의가 성숙이 아닌 퇴행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면서도 "당선인이 민주당 후보는 아니었으면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진보 언론인인 홍 전 대표는 이날자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잡초, 즉 적폐를 다 없애겠다고 해서 우리에게 후련함에 대한 기대를 줬다. 그런데 정작 자기 앞마당 무성한 잡초는 건들지도 않는 형국이 이어졌다. 왜 대통령이 되었는지, 왜 집권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한 이냑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부동산에 코로나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재난이 약한 고리로부터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는데 집권여당 대표라는 인물이 꺼내는 얘기는 고작 사면이다. 얼마나 정치공학에 물들어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아직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재판도 다 안 끝났는데 사면 얘기를 꺼낼 타이밍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값 폭등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은 집값을 잡는다고 장담했는데, 지금 거의 파탄이 났다"며 "왜 이렇게 됐는지, 어떤 변수를 못 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얘기가 있어야 한다. 이건 정치 지도자로서 책임윤리이고 매우 당연한 일인데도 그런 게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중대재해법도 마찬가지"라며 "안전 문제 때문에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놓고 어떻게 이렇게 모른 척을 할 수 있느냐. 이 점에서 (문 대통령을) 대통령이 아니라 임금님 같다고 한 것"이라며 거듭 문 대통령을 임금님에 비유했다.
그는 친문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노사모의 경우 대통령이 펼치는 정책이 팬덤에 작용했지만 지금 문 대통령에 대해선 그런 게 없다. 좋은 인상, 화려한 수사에 대한 단순한 호오 감정이 작용한다"며 "이러한 감정에 빠지게 되면 옳고 그름, 진실과 허위를 분간하는 이성을 마비시킨다. 이게 문제의 핵심이다. 팬덤의 ‘덤’은 집단이란 뜻이잖나. 무리가 형성되기 때문에, ‘나와 똑같은 사람이 이렇게 주변에 많은데 내가 틀리겠어?’라고 생각하며 생각의 수정 또한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현상이 민주주의 발전에 엄청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한겨레신문에서 창간 후 30여 년간 인물 뒤에 ‘씨’를 붙이기로 정해 왔다.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기 위함이었다. 노사모에선 영부인을 권양숙씨라고 칭해도 한 번도 뭐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정숙씨’라고 했다가 난리가 나지 않았나. 지금의 팬덤 현상을 설명하는 작지만 상징적인 예다. 민주주의가 성숙이 아닌 퇴행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면서도 "당선인이 민주당 후보는 아니었으면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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