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대통령이 사면하면 이낙연이 가로채는 꼴 돼"
"이낙연의 사면 공개 제안 부적절하다"
주진형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건의를 해도 결정은 대통령이 한다. 어떻게 결정을 하든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주위에서 사면을 건의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어느 쪽이든 건의를 해도 대통령을 위하는 사람이라면 사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여당 당대표이자 차기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인 사람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건의하고 나서 만약 문대통령이 사면을 한다면 이것은 마치 이낙연씨가 건의해서 된 것처럼 보이게 된다"며 "사면을 통해서 문대통령이 얻는 것이 있을 수 있다면 이는 이낙연씨가 그것을 가로 채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면을 통해 문대통령이 잃는 것이 있어도 이 역시 이낙연씨가 적어도 일부를 미리 나서서 가져가는 꼴이 된다"며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데, 빛이든 그림자든 결정의 공과를 이낙연씨가 가져 가는 꼴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낙연씨가 이만한 걸 모를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했다면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라고 물음을 던진 뒤, "현정부와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후보로 자리 매김을 하겠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을 거친 후 나온 발언일 수도 있다. 전두환이 6.29 선언을 노태우로 하여금 발표하게 한 것처럼"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실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박근혜씨와 이명박씨의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적절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보이지도 않아서 뭔가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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