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2월 분석, 文집권후 최대 '적신호'
30대 등돌렸고 40대도 싸늘해져. 호남 빼고 고립 양상
<한국갤럽>은 24일 "매주 공개하는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은 유효표본 약 1천명을 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전국 단위 주간 지표로는 안정적이라 할 수 있지만 지역별, 연령별 등 세부 특성별로는 표본수(사례수)가 많지 않아 매주 비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월 단위로 데이터를 통합하면 전국 표본수 약 4천명, 지역별로는 서울 약 800명, 광주/전라 약 400명, 10세 단위 연령별로도 평균 700명 이상 되어 추이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렇게 비교하면 월 평균 표본오차는 ±1.6%포인트(95% 신뢰수준)로 크게 좁혀진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조국 사태가 발발했던 지난해 10~11월 42%까지 떨어졌으나 비교적 큰 기복이 없었던 반면,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급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터진 2월에는 마스크 대란 등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으나, 3월이후에는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 5월에는 지지율이 67%까지 급등하고 부정평가는 25%까지 급락했다. 이 때문에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은 유례없는 압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6월부터 지지율이 급락하더니 7월에는 긍정 46%, 부정 44%로 엇비슷해졌다. 그후 수평상태를 이루더니 12월 들어 부정평가 53%로 치솟고, 부정평가는 39%로 추락했다. 부정평가는 문재인 정권 출범후 월별 최고치이고, 긍정평가는 월별 최저치다.
12월 상황은 여러모로 정권에 집권이래 최대 '적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권역별로 볼 때 호남을 제외한 전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질렀다. 서울의 경우 긍정 37%, 부정 56%로 전국 평균보다 정부에 비판적 기류가 강하다. 미친 부동산값 폭등을 잡지 못한 게 결정타였다. 인천/경기도 부정 53%, 긍정 38%로 엇비슷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질 부산/울산/경남 역시 긍정 35%, 부정 35%로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냉기류가 흘렀다.
연령별도 봐도 문 대통령 지지층의 대거이탈이 뚜렷하다.
20대의 경우 긍정 37%, 부정 46%로 나타났고, 특히 과거 핵심지지층이었던 30대는 긍정 43%, 부정 50%로 부정평가가 절반으로 높아졌다. 30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0대는 긍정 49%, 부정 45%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높으나 그 격차는 4%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격차가 이처럼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긍정 20%, 부정 65%로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 긍정평가는 역대 최저,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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