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직병사 '이웃집 아저씨', 공익제보자 아니다"
"나는 무한인내로 참고 있다" 언성 높이기도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우선 이 사태의 발단은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당직병사 A가 제 아들과 같은 중대 소속이 아니고 다른 중대 소속이다. 같은 중대가 아니면 '이웃집 아저씨'라 한다고 한다. 이웃집 아저씨의 오인과 추측을 기반으로 여기까지 눈덩이처럼 커져서 왔는데 억지와 궤변은 제기한 쪽에서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당직사병을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힐난하자, 추 장관은 "검찰이 수사하는 중이고 결론이 나올 테니까, 지금까지 뒤집어쓰고 있는 억지와 궤변도 감당이 안 되는데, 하루에 수천 건인데 저도 많이 인내하고 있으니 참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이에 "장관이나 남편이 민원실에 전화하지 않았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냐"고 묻자, 추 장관은 "의원의 억지와 궤변에 대해선 나중에 책임질 수 있겠냐”며 "책임이라는 용어는 그런 때에 쓰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몇 달 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에 어떤 책임을 지겠나. 저는 무한인내로 참고 있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신문 보도 사진을 보면 아들이 입대하기 몇 달 전 건강하게 축구를 했다"고 힐난하자, 추 장관은 "그러면 의원은 아들이 그 며칠 휴가를 더 받기 위해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했다는 취지로 질문하나. 책임질 수 있나. 그런 의혹 제기를 국정단상에서 말해서 국민을 오해하게 하는 데 대해 의원은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냐”고 맞받았다.
추 장관은 "검찰이 소환하면 응할 것이냐"는 김 의원 질문에도 "그것이 바로 정쟁이고 정치공세라 하는 것”이라며 "무슨 혐의가 있고 수사의 단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노려서 몇 달 간 끌고 오지 않았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이 "피고발인을 검찰이 소환하면 응하는 게 국민이라면 기본적인 자세 아니겠냐”고 질타하자, 추 장관은 "이게 공익제보 기반 고발이라고 하면서, 저에 대한 고발은 매일 한두 건씩 생긴다. 그러면 그걸 다 응해서 제가 출석하면 제 업무는 어떻게 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