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님에게 보내는 편지"와 '수억짜리 광고'
'이랜드 비정규직 파업' 사태의 두 모습
홈에버 월드컵 매장에서 10일 현재 열하루째 농성중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가 홈에버 광고에 출연중인 탤런트 김희애씨에게 광고중단을 호소하는 짤막한 편지를 보냈다.
10일 <진보정치>에 따르면, 농성 10일째이던 지난 9일 이랜드 조합원들은 편지쓰기를 했고, 비정규직 5년차인 한 여성 조합원은 홈에버 광고에 출연중인 김희애씨에게 편지를 썼다.
자신이 '김희애씨 왕팬'이라고 밝힌 이 여성노동자는 "이러한 사연을 전하게되어 죄송스럽기도 하고 한편 설레기도 한다"며 "맨바닥에 종이박스 깔고 새우잠을 자고 동료들이 전해준 찬밥덩어리에 뜨거운 물 말아 한끼를 때우고, 보고 싶은 자식들과 남편에게 문자 몇 마디 주고받는 게 전부인 저희들은 크지도 않는 작은 소망을 품고 지금도 어두운 곳에서 김희애 씨에게 팬을 들어본다"며 이랜드와 그 어떤 계약도 맺지 말 것을 부탁했다.
조합원은 "제가 근무하고 있던 제 자리에 저를 해고하고 아무 통보도없이 새로운 신입사원을 들여 일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보고 그냥 있어야 합니까? 찬 바닥에 새우잠을 자고 있는데 용역깡패 투입해서 어두운 곳 곳곳에 숨겨놓는 이 장면을 이대로 있으란 말입니까?"라며 "언제 어느 때 깡패들이 쳐 들어올 지 모르며 전전긍긍 불안해하는 저희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거듭 광고중단을 호소했다.
이랜드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과연 김희애씨가 볼지도 불확실한 짧은 편지를 쓴 다음날인 10일 이랜드는 <조선><중앙><동아><한국><매경><한경> 1면 하단에 수억원을 들여 조합원들의 파업을 "영업점 불법 점거"로 규정하고,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의도적으로 이랜드를 비정규직법 철폐 투쟁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비난광고를 게재했다.
다음은 조합원이 김희애씨에게 보낸 편지 전문.
김희애님께
먼저 김희애씨 왕팬임을 알려드리며 이러한 사연을 전하게되어 죄송스럽기도 하고 한편 설레기도 합니다. 드라마와 광고를 통해 친숙함은 더할 나위 없이 김희애씨에게서 느끼지만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게 되어 한편으로 고독하고 가슴저리기까지 합니다.
저는 김희애씨가 광고모델로 나오는 이랜드계열 홈에버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직원 5년차입니다. 비정규직 차별시정과 정규직화 비정규직 대량해고 문제를 놓고 저와 우리 동료직원들은 서울 월드컵 홈에버 매장에서 10일째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맨바닥에 종이박스 깔고 새우잠을 자고 동료들이 전해준 찬밥덩어리에 뜨거운 물 말아 한끼를 때우고 보고 싶은 자식들과 남편에게 문자 몇 마디 주고받는 게 전부인 저희들은 크지도 않는 작은 소망을 품고 지금도 어두운 곳에서 김희애 씨에게 팬을 들어봅니다.
김희애씨에게 저희들이 바라는 소망은 단 한 가지. 김희애씨가 악덕기업인 이랜드 자본과 그 어떤 계약도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지금 농성중인 직원들을 열흘째 이렇게 방치해두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개무시하는 이랜드 자본을, 또 울부짖고 통곡하는 직원들을 공권력을 투입해 학살하려는...
또한 제가 근무하고 있던 제 자리에 저를 해고하고 아무 통보도없이 새로운 신입사원을 들여 일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보고 그냥 있어야 합니까? 찬 바닥에 새우잠을 자고 있는데 용역깡패 투입해서 어두운 곳 곳곳에 숨겨놓는 이 장면을 이대로 있으란 말입니까?
언제 어느 때 깡패들이 쳐 들어올 지 모르며 전전긍긍 불안해하는 저희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일 <진보정치>에 따르면, 농성 10일째이던 지난 9일 이랜드 조합원들은 편지쓰기를 했고, 비정규직 5년차인 한 여성 조합원은 홈에버 광고에 출연중인 김희애씨에게 편지를 썼다.
자신이 '김희애씨 왕팬'이라고 밝힌 이 여성노동자는 "이러한 사연을 전하게되어 죄송스럽기도 하고 한편 설레기도 한다"며 "맨바닥에 종이박스 깔고 새우잠을 자고 동료들이 전해준 찬밥덩어리에 뜨거운 물 말아 한끼를 때우고, 보고 싶은 자식들과 남편에게 문자 몇 마디 주고받는 게 전부인 저희들은 크지도 않는 작은 소망을 품고 지금도 어두운 곳에서 김희애 씨에게 팬을 들어본다"며 이랜드와 그 어떤 계약도 맺지 말 것을 부탁했다.
조합원은 "제가 근무하고 있던 제 자리에 저를 해고하고 아무 통보도없이 새로운 신입사원을 들여 일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보고 그냥 있어야 합니까? 찬 바닥에 새우잠을 자고 있는데 용역깡패 투입해서 어두운 곳 곳곳에 숨겨놓는 이 장면을 이대로 있으란 말입니까?"라며 "언제 어느 때 깡패들이 쳐 들어올 지 모르며 전전긍긍 불안해하는 저희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거듭 광고중단을 호소했다.
이랜드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과연 김희애씨가 볼지도 불확실한 짧은 편지를 쓴 다음날인 10일 이랜드는 <조선><중앙><동아><한국><매경><한경> 1면 하단에 수억원을 들여 조합원들의 파업을 "영업점 불법 점거"로 규정하고,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의도적으로 이랜드를 비정규직법 철폐 투쟁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비난광고를 게재했다.
다음은 조합원이 김희애씨에게 보낸 편지 전문.
김희애님께
먼저 김희애씨 왕팬임을 알려드리며 이러한 사연을 전하게되어 죄송스럽기도 하고 한편 설레기도 합니다. 드라마와 광고를 통해 친숙함은 더할 나위 없이 김희애씨에게서 느끼지만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게 되어 한편으로 고독하고 가슴저리기까지 합니다.
저는 김희애씨가 광고모델로 나오는 이랜드계열 홈에버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직원 5년차입니다. 비정규직 차별시정과 정규직화 비정규직 대량해고 문제를 놓고 저와 우리 동료직원들은 서울 월드컵 홈에버 매장에서 10일째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맨바닥에 종이박스 깔고 새우잠을 자고 동료들이 전해준 찬밥덩어리에 뜨거운 물 말아 한끼를 때우고 보고 싶은 자식들과 남편에게 문자 몇 마디 주고받는 게 전부인 저희들은 크지도 않는 작은 소망을 품고 지금도 어두운 곳에서 김희애 씨에게 팬을 들어봅니다.
김희애씨에게 저희들이 바라는 소망은 단 한 가지. 김희애씨가 악덕기업인 이랜드 자본과 그 어떤 계약도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지금 농성중인 직원들을 열흘째 이렇게 방치해두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개무시하는 이랜드 자본을, 또 울부짖고 통곡하는 직원들을 공권력을 투입해 학살하려는...
또한 제가 근무하고 있던 제 자리에 저를 해고하고 아무 통보도없이 새로운 신입사원을 들여 일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보고 그냥 있어야 합니까? 찬 바닥에 새우잠을 자고 있는데 용역깡패 투입해서 어두운 곳 곳곳에 숨겨놓는 이 장면을 이대로 있으란 말입니까?
언제 어느 때 깡패들이 쳐 들어올 지 모르며 전전긍긍 불안해하는 저희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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