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월북자 7차례 감시장비에 찍혀. 해병 2사단장 해임"
탈북자 월북 파문 진화 위해 부심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인천 강화도 월미곳에서 발생한 탈북민 월북 사건에 대한 이같은 검열 결과를 발표하며 "해병대 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을 엄중 경고하고, 해병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는 등 관련자들을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18일 오전 2시 18분께 택시를 타고 연미정 인근에 하차했지만, 당시 200m 거리에 있던 민통선 초소 근무자가 택시 불빛을 보고도 이를 확인하거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김씨는 이어 2시 34분께 연미정 인근 배수로로 이동해 배수로를 뚫고 2시 46분께 한강으로 입수했다. 배수로의 경우 이중 장애물이 있긴 하지만, 철근 장애물이 낡고 일부 훼손돼 '보통 체구의 사람'이 통과 가능한 상황이었다.
김씨는 한강에 입수한 이후 조류를 이용해 오전 4시께 북한 지역에 도착했다.
이처럼 김씨가 연미정 소초 인근에서 한강에 입수후 북한 땅에 도착하는 전 과정은 군의 근거리 및 중거리 감시카메라에 5회, 열상감시장비(TOD)에 2회 등 총 7차례나 포착됐다.
합참은 "군 감시장비 전문가가 출발지점과 시간 특정해 조류 예상 이동경로 등 근거로 녹화영상 수차례 반복 확인해 다양한 부유물 속에서 영상을 식별한 것"이라며 경계 실패가 아님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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