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5곳 아닌 2곳에서도 2명 확진"
"지역서 '조용한 전파' 진행되다가 이태원서 확산됐을 수도"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혀 다른 연결고리가 진행됐거나 아니면 그 지역 안에서 겹치는 동선에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곤혹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킹', '퀸', '트렁크', '소호', 힘'(HIM) 등 5개 클럽 위주로 발생했으나 전날에는 이들 클럽과 상당한 거리에 있는 '메이드' '피스틸'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역학조사에서 5월 2일 첫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2명으로 확인됐으므로 초발환자는 최소 2명 이상"이라며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하나의 진앙이 아니라 다양한 진앙, 근원을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됐을 경우 특정한 장소보다는 연휴 전에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다가 (이태원 클럽과 같은) 밀집된 환경에 코로나19가 침입하고, 환자가 늘어나면서 그 중 한명을 초발환자로 해서 발견을 한 상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사례 또는 초발 환자로 인한 유행으로 특정 지역에서 특정 시기 코로나19가 발생했을 경우가 방역측면에서는 최선이지만, 지금은 이미 다른 전파 연결고리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사하게 긴밀한 접촉이 일어나는 다른 상황에서 추가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사실상 배제할 수 없어서 지역사회의 전파도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90% 이상의 접촉자를 추적해서 찾아낸다면, 결국은 (추가 확산) 억제가 가능하다"며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이태원 클럽 출입자들에게 적극적 검사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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