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업대출, 유동성 위기에 '역대최대' 경신
가계대출은 아파트값 하락에 증가세 절반으로 꺾여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29조2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조9천억원 늘었다.
이는 전달인 3월(18조7천억원)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정책성 자금 지원의 결과, 16조6천억원이 늘어났다. 여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10조8천억원이 포함돼 있다.
대기업들도 신용경색으로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은행에서 11조2천억원을 빌렸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대출 증가폭 역시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각각 최대다.
반면에 가계대출 증가세는 대출의 주요인이었던 아파트값이 하락 반전하면서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
은행권의 4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9천억원으로, 전달(9조6천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상호금융권을 포함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도리어 2조1천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4월 중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8천억원으로 2019년 같은 달(5조1천억원 증가)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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