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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盧 방미 초청. 빠르면 9월께 성사

9월 유엔총회 참석후 4개국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노무현 대통령과 전회회담에서 노 대통령의 방미를 초청, 노 대통령 방미시 4자회담 문제가 논의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과테말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시애틀을 경유지로 방문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밤(한국시간) 숙소인 시애틀 셰라톤호텔에서 부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FTA 협정 서명, 북핵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이같이 협의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전화통화는 부시 대통령의 요청으로, 밤 10시28분부터 13분 동안 이뤄졌다.

천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며 한미 FTA가 어려운 협상 끝에 서명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고, 양 정상은 조속히 한미 FTA 협정이 비준돼 양 국민이 직접 혜택을 누리길 희망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한 북핵문제와 관련해선 조만간 북한 영변 핵시설 폐쇄와 사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응한 조치가 조기에 취해짐으로써 향후 북핵문제 해결과정이 촉진되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천 대변인은 '상응 조치'와 관련, "2.13 합의의 초기단계 조치가 이행되면 6자가 공히 진행해 나가야 될 각자의 의무가 있다"며 "이를 포괄적으로 말한 것이며, 이것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이끌어 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올해 가을 미국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노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할 경우 이를 계기로 이르면 9월 부시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방미 및 한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대개 가을이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지기에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 예측이 있다"며 "구체적 시기를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정상회담 시기는 6자회담 성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가을 정상회담은 6자회담이 낙관적이라는 전망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노 대통령이 방미할 경우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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