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정부가 처음으로 60조원 이상의 국채를 발행하면서 국채 신규 발행액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고채·재정증권 등 국채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9.6% 증가한 62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는 155.7% 늘어난 것이다.

1분기 국채 발행액은 관련 통계가 있는 2006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기존의 최대치는 지난해 2분기에 기록한 56조2천억원이었다.

1분기의 국채 순발행액도 49조7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기존의 순발행액 최대치는 지난해 1분기의 33조6천억원이었다.

순발행액은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것으로, 그만큼 미래세대가 갚아야 할 부채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국채 발행액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인 것은 정부가 가뜩이나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해온 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11조7천억원 규모의 추경예산 편성 등 재정지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2분기이후 국가부채가 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당장 정부는 이번 주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9조1천억 규모의 2차 추경안을 편성,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고려해 적자 국채 발행 없이 세출 구조조정으로 충당할 방침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소득 하위 70%'에 지급하기로 한 긴급재난지원 지급을 '전 국민'에게 확대하기로 해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아울러 3차 추경 편성도 주장하고 있어, 적자 국채 발행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