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도망쳤던 임종석, 공습경보 해제되니 벌써 돌아와"

추미애 향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돌머리가 잔머리 굴리는 것"

2020-01-22 09: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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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2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첫 연사로 나선 것과 관련, "검찰을 무력화시켜 놓았으니, 문 패밀리들, 제 세상 만났죠"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이 문재인표로 개혁된 검찰의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검찰의 눈치 볼 필요가 없어졌으니 그 동안 해왔던 못된 짓 앞으로 더 큰 규모로 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이제 이들의 비리를 견제할 세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심경 따위 관심 없어요. 그저 제 식구 챙기는 데에나 신경쓸 뿐"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감 잡고 도망쳤던 임종석. 벌써 돌아왔잖아요. 권력이 검찰을 완전히 장악해 수사도, 처벌도 받을 염려가 없어졌다는 얘기죠. 신라젠이니 라임펀드니 우리들병원이니, 그 밖에 정권실세들 연루된 사건들, 하나도 걱정할 필요가 없죠. 검찰, 이제 손발이 꽁꽁 묶여 못 움직이거든요"라면서 "드디어 공습경보 해제. 보세요, 숨어있던 구멍 밖으로 머리 내밀고 바로 방송하잖아요"라며 임 전 실장을 맹질타했다.

그는 "최강욱, 백원우, 범법행위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저 청와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소되지도, 처벌받지도 않는다면, 법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우리 헌법의 이념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왜 이들만 '특권'을 누리는지요? 솔직히 검찰개혁의 혜택, 솔직히 일반국민하고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것이 향상시켜준다는 인권, 조국, 최강욱, 백원우 같은 권력층을 위한 것이거든요"라고 단언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서도 "아, 추미애 장관이 '검찰 캐비넷에 민생사안' 들어 있다고 했다구요?"라면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돌머리가 잔머리 굴리는 겁니다. 그거, 국민들 위해 민생 돌보라는 얘기 아닙니다. '검찰 너희들, 앞으로 우리 범털들 해드시는 거 절대 건드리지 말고, 저 밑으로 내려가 개털들이나 잡으라'는 뜻이죠"라고 원색비난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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