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 첫 연사. 총선 출마?
"김정은은 솔직하고 대담한 리더", 오세훈과 빅매치 가능성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방송연설에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를 회고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그 속을 다 알 수는 없으나 솔직하고 대담한 리더였다"며 "우리 정부 안에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불가역적인 평화의 시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날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은 그렇게 지속됐지만 지금은 잠시 멈춰서 있다"면서 "누군가는 2017년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지만 과거와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은 스스로 필요에 따라 결과로 오는 것이고, 평화 프로세스의 원칙들은 신뢰에서 나온다"며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이러한 원칙과 자세를 갖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정부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금 민생 어려운 데 무슨 남북관계 개선이냐가 아니라 민생을 위해서라도 30년을 내다보는 미래의 청사진이 필요한 것"이라며 "철도와 도로를 통해 동북3성까지 2억 플러스 내수시장을 창출하고 육로로 중국과 아세안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가에서는 지난해 11월 돌연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임 전 실장이 민주당의 총선 방송 첫 연사로 나서면서 그가 4월 총선에 출마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수뇌부는 그에게 총선 출마를 강력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가 출마할 경우 자유한국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한 서울 광진을, 예전 지역구였던 중·성동을이 거론된다. 일각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출마하려는 종로 출마설도 나돌고 있으나, 이 전 총리 종로 출마를 저지할 경우 호남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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