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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북-미, 북-일 수교 촉진시켜야"

"역사문제를 대하는 일본 자세 달라져야"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차관보의 전격 방북과 관련, 평화협정 체결 및 북-미, 북-일 조기 수교를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주평화연구원 주최 제주평화포럼 개회식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동북아에 EU와 같은 지역통합체가 실현되면 새로운 역사가 열리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그 첫 걸음은 한반도에 평화구조를 진전시켜 나가는 것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조속히 실현해야 한다. 반세기를 넘겨온 정전체제도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북-미 간, 북-일 간 국교정상화도 촉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6자 회담이, 북핵문제 해결 이후에도 북핵문제를 푼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안보협력을 위한 다자간 협의체로 발전해 가야 한다"며 "이 협의체는 군비 경쟁 우려가 높은 동북아에서 군비를 통제하고 분쟁을 중재하는 항구적인 다자안보협력체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동북아협력체제는 안보분야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되고, 물류. 에너지 협력은 물론, 역내 자유무역, 통화금융협력으로까지 이어져 궁극적으로 동북아 경제공동체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동북아의 미래를 위해 또 하나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중.일 간의 역사문제"라며 "무엇보다 역사문제를 대하는 일본의 인식과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 과거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여러 차례의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으로 다시는 과거와 같은 일을 반복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일본을 비난했다. 노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물론 역사문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경제공동체를 발전시켜나가면서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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