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8시 속개, '4+1 예산안' 처리 시도
감액규모 상당부분 합의 도출했으나 막판 진통 계속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후 7시께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8시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의원님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회의에 참석해주시기 바란다"고 통보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4+1 예산 수정안을 상정해서 이날 중 통과시키겠다는 것. 4+1안은 정부 예산안보다 1조2천억원 감액한 안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최종결렬이 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4+1 예산수정안을 상정해서 통과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고, 우리 당은 우리가 주장한 내용을 민주당이 수용할 경우 본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또한 금일 중 본회의는 개의될 것으로 예상되오니, 조금만 더 국회 근처에서 대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민주당에서 20시(오후 8시)에 본회의를 열어 날치기를 할 예정이오니, 의원님들께서는 속히 국회로 오시기 바랍니다"라며 육탄저지 방침을 밝혔다.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은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5시간 넘게 예산안 합의를 위해 회동을 이어갔으나 합의 도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오 원내대표는 회동 도중 기자들과 만나 "예산 논의를 계속 해왔는데 총 감액규모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합의가 도출됐는데 세부적인 내용들에 있어서 일부 조금 이견이 있다"며 "새로 세부적인 내용을 심사하는 수준으로 논의하면 오늘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저를 포함한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논의내용을 전했다.
그는 '감액규모'를 묻는 질문에 "내가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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