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직자 35명, 황교안에게 일괄 사표 제출
나경원, 원내대표 재도전 명분 약해져
박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당직자 전원은 당의 새로운 체제 구축에 협조하기 위해 황교안 대표에게 당직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국정농단에 항거해 목숨을 걸고 노천에서 단식투쟁을 했다"며 "이제 우리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며 전면 쇄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표는) 오후 2시에 제출했고 아직 결과에 대해서 모른다. 황 대표와 떨어져 있다보니 말씀을 못드렸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시고 우리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신발끈 졸라매는 심정으로 당직을 새로 구축하는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사표를 제출한 당직자는 박 사무총장을 포함해 김재경(중앙위의장), 이은권(인권위원장), 최교일(법률자문위원장), 이명수(인재영입위원장), 송희경(중앙여성위원장), 김세연(여의도연구원장), 추경호(전략기획부총장) 등 국회의원 24명, 원외인사 11명 등 총 35명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출직이어서, 이번 일괄 사표 대상에서 빠졌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이달에 임기가 만료돼 재도전 여부가 주목받아왔으나, 다른 당직자들이 일괄사퇴하면서 재도전 명분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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