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대통령 어려운데 靑참모 50~70명 지역구 돌아다녀"
"민주당 현역 의원-지역원장들 '어떻게 이럴 수 있냐'더라"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비록 지지도는 높지만 민생 경제나 청년 실업, 대북 문제, 4강 외교(어려움이 있는데), 그런데 50명, 70명이 돌아다닌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실제로 많은 수석, 비서관, 행정관들이 지역에 가면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목포는 아니지만 제가 비교적 전국을 많이 다니지 않나"라며 "그래서 나는 그분들에게도 얘기했다. '당신들은 청와대 비서들은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몸을 바쳐야지 당신들의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서 돌아다니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랬더니 '휴일날 나옵니다'(하더라). 휴일이 어디 있나, 비서실이 대통령을 모시는데"라며 "저는 그게 문재인 대통령의 굉장한 잘못이라고 지적을 했다. 과거 제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초에 공보수석을 했는데 '제가 저의 선거구에 휴일날 인사를 갔다가 전화를 받고 여기서 인사하고 있습니다' 했다가 '당장에 들어와라. 내일 바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모든 집 이사하고 절대 가지 마라' 이렇게 지시를 하더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도 50명, 70명 (출마자가) 있다고 하면 대통령을 모시러 비서실에 간 거예요, 국회의원 출마하러 간 거예요?"라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라고 꾸짖었다.
그는 "이건 대통령께서 한 말씀하셔야 된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하기는 곤란하겠지만 비서실장을 통해서 그분들에게 경고를 해서 당신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체는 다 못 하지만 그러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의 지역 위원장이랑 현역 의원들도 저를 만나면 '어떻게 이럴 수 있냐.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도 이랬습니까'라고 묻는 분들이 많다"며 민주당내 불만이 대단함을 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