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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한국당, 내년 예산 망가트리겠다는 거냐"

"대통령, 분기별로 한번씩 여야대표 만나자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14조5천억원을 삭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내년 예산 전체를 망가트리겠다는 잘못된 자세"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소득층 장학금 사업과 일자리안정자금을 깎는다는 것은 합리적 주장이 아니고, 안보 예산과 미래 먹거리 예산을 깎겠다고 하는 것은 나라 살림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게 하는 태도로, 한국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총선이 다가오며 거짓 색깔론과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북한 대변인이라 운운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초조한 것 같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힐난했다. 그는 이어 "말은 그 사람과 집단의 품격을 나타낸다"면서 "한국당은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전날 청와대 만찬에 대해선 "정치, 경제, 외교, 통일,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폭넓은 대화가 있었다"면서 "서로 예를 갖추며 진지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대통령이 답변하는 좋은 대화의 자리였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런 모임은 자주 갖자고 제안했는데, 대통령도 분기별로 한 번 정도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는 교섭단체끼리 해야 하지만, 대통령과 만나는 협의체는 교섭단체 관계없이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해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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