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정부가 16명을 살해하고 남하한 북한 주민 2명을 추방한 것과 관련, "북한 주민 2명을 북한으로 추방한 사실은 언론사가 포착한 문자메시지 사진 한장에 들켰다"며 정부의 은폐를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정도면 이 정권이 얼마나 많은 걸 숨기고 덮고 묻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북한 눈치보느라 꽁꽁 숨기고 보내라니까 순순히 한 것 아니냐"며 "이번이 처음인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북으로 추방된 2명이 국민이 누릴 기본권을 왜 갖지 못했을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주먹구구식으로 헌법상 모순되는 추방결정을, 그것도 비밀리에 내린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만약 북한 정권이 반체제 인사에 대해 흉악범이니 보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걱정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이동식 발사 의미가 이러느니 저러느니 하면서 여러 변명을 하지만 오늘 언론 기사를 보면 북한 ICBM은 발사대와 거치대를 함께 들고 다녔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상 이동식 발사대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내용"이라며 "북한 주민 추방 문제까지 정의용 안보실장은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것 같다. 안보라인 교체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정 실장의 경질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