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 한 목소리로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방적인 조국 감싸기로 국민을 분노케 해 내부에서조차 비난을 받으면서도 조국 사퇴 후 2주 이상 침묵을 지키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뒤늦게 사과의 말을 꺼냈다"며 "그러나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하다는 몇 마디를 제외하면 사과가 아닌 변명과 핑계,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저 선거철을 앞두고 마지못해 나온 여당 대표의 무성의한 사과에 정말이지 이런 여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국민은 또 한 번 실망할 뿐"이라며 "진정 책임을 느끼고 일말의 부끄러움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의 여론을 헌신짝처럼 내던졌던 이해찬 대표, 이제 와서 무슨 사과인가"라며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이 대표의 사과, 총선을 의식한 퍼포먼스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검찰 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는가? 천연덕스러운 변명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오늘의 사과가 이 대표의 말장난이 아니라면 입으로만 책임을 말하지 마라. ‘조국 친위부대’의 수장으로서, ‘사퇴’라는 행동을 보여라"고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