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이낙연-노영민 회동, '조국 임명' 수순밟기?

文대통령, 9일 임명 가능성. 민주당 "윤석열 교체해야" 주장도

2019-09-08 22: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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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저녁 당정청 고위급회동을 갖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기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해찬 대표, 이낙연 총리, 노영민 실장은 이날 저녁 삼청동 총리관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조 후보자 임명 여부 및 윤석열 검찰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밖에 당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 총리실에서는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긴급 소집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하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의에서 조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고, 관련 내용을 이해찬 대표가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기자들이 '여전히 조 후보자는 적격하다는 입장인가'라고 묻자 홍 대변인은 "큰 변화는 없다"며 답해, 이날 회의에서 임명 강행을 당론으로 정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맹성토하며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민주당이 조국 임명 강행을 당론으로 정하고 이를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전하기로 함에 따라 정가에서는 문 대통령의 조 후보 법무장관 임명이 9일중 강행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문 대통령이 혼자서 임명을 강행하는 형식을 취할 경우 예상되는 정치적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당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

한국당도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아래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소집해 임명 강행시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정국은 이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극한 경색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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