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간사에게 조국 청문회 일정 '재협상' 지시
친문네티즌들, 이인영-송기헌 성토. "한국당 주장 받아들이다니"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상당히 팽팽한 이견이 있었다"며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수용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으나,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얘기도 상당히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단 법사위 (간사들이) 오전에 회의를 하니까 그때 보고 완전히 입장을 정리하자고 했다"고 말해, 사실상 송기헌 법사위 간사에게 일정 재협상을 지시했음을 시사했다.
기자들이 이에 '법사위 간사회동에서 재협상을 하는 거냐'고 묻자, 그는 "지금은 그런 요청까지 하고 있는데, 간사간에 해서 정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재협상을 지시했음을 에둘러 인정했다.
한편 친문 지지층을 중심으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일정 합의를 해준 송기헌 간사, 이인영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하며 이들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원내대표와 송 간사의 번호를 적은 게시글을 올린 뒤 " 간만에 문자행동 시작합니다. 국회위원이 스스로 법을 어기려 하다니;;;"라며 "법정시한이 2일인데 2일을 넘겨서 3일까지 이틀간 청문회하자는 자한당 주장을 받아들인 두 사람에게 문자행동으로 우리의 뜻을 함께 전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변인은 "당원이나 이런 분들에게 여러가지 비판의 문자도 받고 있다"며 "문자는 날짜도 이틀이나 하고 9월3일이라는 법정시한 넘어서 해야하냐는 질책을 많이 받은 분도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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