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조국 청문회 이틀 실시' 합의 실패
정개특위, 선거법 전체회의 이관. 나경원 "제2 패스트트랙 폭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1시간여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후 국회 법사위 간사회동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신환 원내대표가 중재안을 내놓았고, 이 부분에 대해 논의했었다"며 "결국 최종적인 것은 법사위 간사들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9월초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서로의 주장이 되풀이됐다"며 "(여야간) 시점도 안 맞고 시한도 안 맞고 그런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청문회 강행 여부에 대해선 "우린 내일부터라도 당장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우리가 아닌 제3의 단체(기자협회)에 의뢰한 게 아닌가"라며 "시간 장소 방식은 그쪽의 판단을 존중하려 한다. 준비는 우리는 어느정도 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자협회는 현재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날 오후 회장단 회의를 열어 국민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원내대표 회동 중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1소위원회가 선거법 개정안을 전체회의로 넘기면서 자유한국당등 야당이 강력 반발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정개특위 1소위는 선거법 개정안 등 4건을 표결에 부쳐 재적 의원 11명 중 7명이 찬성해 전체회의로 이관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개특위에서 일방적으로 표결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는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라며 "우리당은 긴급 안건조정위원회 요구서를 제출하려 한다"고 발끈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우리는 표결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더 논의를 해서 한국당도 정치협의체를 구성해서 최대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그래서 정개특위가 또다시 국회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들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비례대표제 개선안이 나와야하는데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안을 제출한 게 아닌가"라며 "이 입장이 근본 문제로, 이것이 변함이 없으면 (정개-사개특위) 기한연장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며 전체회의 표결 강행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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