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 74억 출자약정 논란. 신고재산보다 25억 많아

딸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험난한 인사청문회 예고

2019-08-15 15: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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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2년여전 사모펀드에 총 재산 규모보다 크게 많은 74억5천500만원을 출자하기로 투자약정을 한 것으로 드러나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을 예고했다.

15일 조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관련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 아내 정경심(57)씨와 딸(28), 아들(23)은 2017년 7월 31일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사모펀드)'에 각각 67억4천500만원, 3억5천500만원, 3억5천500만원 출자를 약정했다.

전체 금액 74억5천500만원은 해당 사모펀드의 총 투자약정금 100억1천100만원의 74.4%에 달한다.

조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 투자 약정을 한 시기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고 두달여가 지난 시점이다. 출자 약정을 맺은 한달 뒤인 그해 8월 조 당시 민정수석이 신고한 가족 총 재산은 부동산 등을 모두 합해 49억8천981만원이었다.

보유재산보다 25억원이나 많은 돈을 출자하기로 한 셈으로, 어떻게 출자자금을 조달하려 했는지가 인사청문회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그후 조 후보의 부인은 블루코어밸류업에 9억5천만원, 아들과 딸은 각각 5천만원 등 조 후보 가족은 총 10억5천만원을 출자했다.

조 후보는 이번에 보유 재산으로 56억4천244만원을 신고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됐다.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울산대 조교수 시절인 1999년 10월 7일 큰딸(8)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에서 서울 송파구 풍납동의 한 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겼다. 부인과 아들(3)은 기존의 부산 주소에 그대로 남겨뒀다.

이후 조 후보자는 한 달 반 만인 같은 해 11월 20일 다시 본인과 딸의 주소를 실거주지인 해운대구 아파트로 돌렸다. 때문에 딸의 학교 배정을 고려해 위장전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위장매매 의혹도 야당에서 제기됐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배우자 정 씨는 2017년 11월 27일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를 조 후보자 남동생의 전 부인인 조 모 씨에게 3억9천만원에 팔았다.

당시에는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소유가 논란이 되던 시기로, 서울 서초동 아파트는 놔두고 부산 아파트를 서둘러 위장매각한 게 아니냐는 게 주 의원측 의혹 제기다.

아울러 조 후보자 배우자 정 씨는 지난달 28일에는 문제의 조 씨와 부산 해운대구 빌라에 대해 계약금 및 보증금 1천600만원에 월세 40만원의 임대차 계약을 맺은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이 빌라는 조 씨 소유인데도 임대인(빌려준 사람)은 정 씨, 임차인(빌린 사람)은 조 씨로 돼 있어 이 또한 정확한 거래 내역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 의원은 의혹을 제기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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