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여당에 '셀프해명'...야당들 "장관 지명도 되기 전에 가관"
법무부장관 내정 스스로 기정사실화?
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단독입수한 조 수석의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논문 표절 의혹 △자녀 학교폭력 사건 갑질 논란 △사학재벌 논란 등 세 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이 담겨 있다.
조 수석은 약 1천200자 분량의 글을 텔레그램으로 일부 여당 의원에게 직접 전송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 아닌 한 여당 의원이 조 수석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 갑질 논란과 관련해 묻자 이를 포함해 본인 관련 세 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 글을 보냈고 몇몇 의원에게 공유됐다. 일부 법사위원에게도 이 글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7일 일제히 '부적절한 행태'라고 조 수석을 질타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 수석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서 유력하다고는 하나, 아직 대통령의 공식 지명도 없었다. 그런데도 조 수석은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는 나 몰라라 하고 들뜬 마음으로 셀프 언론 플레이에 나선 것인가"라고 힐난하며 "설레발을 쳐도 너무 쳤고, 김치국을 마셔도 너무 일찍 마셨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인사를 법무부장관으로 앉힌다는 문재인 대통령도 기가 막히다. 이러니 그 대통령에 그 수석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인사 참사의 주역 ‘조국’, 하는 짓마다 가관"이라며 "조 수석은 공식적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되었는가? 의혹은 대통령의 지명 후에 청문과정에서 밝히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능력은 없고, 욕심만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행을 향한 조급증이 빚은 볼썽사나운 모습이 유감"이라며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조국, 낯부끄러운 행동은 멈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 김재부 대변인은 "국가경제가 현 정부 들어 뒷걸음치고 있는 성장률을 보이는 등 깊은 수렁에 빠져있고 설상가상으로 일본이 시작한 무역보복은 언제 끝날지도 몰라 국민들의 시름은 더욱 늘어만 가는 상황"이라며 "이때 청와대 전(全) 수석들이 비상한 각오로 지혜를 모아 대통령을 보좌해도 모자랄 판에 조 수석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청와대와 조국 수석은 지금 조국(자신)의 일이 아니라 조국(나라)을 위해 일 할 때라고 지적하고 당부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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