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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화 "한나라 대선주자들, 일해공원에 모호한 입장"

"전두환에 찾아가 인사나 하고..."

한나라당 대선 예비주자인 고진화 의원은 6월 민주화 항쟁 20돌을 맞은 10일 "유감스럽게도 일부 5공추종세력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며 "쿠데타의 주역으로 국민적 심판을 받은 바 있는 전두환씨 아호를 따서 ‘새 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뒤로하고 ‘일해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질타했다.

고 의원은 특히 "‘국민들에 의해 역사적 심판을 받은 쿠데타를 미화하는 것은 시민혁명의 정신을 뿌리로부터 흔드는 쿠데타적 행위’임에도 한나라당과 대선주자들은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고 당내 대선주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숱한 민주 열사들의 희생을 딛고 이만큼의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었다. 아직도 여.야의 일부 정치인들 가운데는 지역주의에 기댄 선거 기획과 정치 공학을 모색하고 있다"며 전두환 씨를 예방했던 당내 대선주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6.10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국민 중심의 정치를 펼쳐 나가야 한다"며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낡은 줄세우기 계파정치로 싸움에만 골몰한다면, 지금의 반사적 지지율은 신기루가 될 수 있으며 국민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명박-박근혜 예비후보들을 겨냥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87년 뜨거웠던 6월의 거리에서 민주화를 일궈낸 학생과 시민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한게 현실"이라며 "IMF도 극복하고 세계 11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오륙도에서 사오정 삶으로 내몰리고, 이제는 삼팔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직장 생활이 힘들어지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은 이보다 더 각박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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