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일 국회 진입 시도를 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5명 전원을 석방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밤 11시10분께 김명환 위원장이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석방됐고, 이어 자정께 양천, 서부, 서대문, 서초 등 서울 시내 다른 경찰서에서 조사 받던 다른 민주노총 조합원 24명도 모두 석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위원장에 대해 필요한 조사를 마치고 석방했다"며 "함께 연행된 24명도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고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하고 전원 석방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노동법 개악을 막겠다며 국회에 진입하려다가 국회 담장이 무너지고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 경찰과 취재진이 발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0분께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소위가 탄력근로제에 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산회하면서 3월 임시국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가 어려워졌다는 소식에 자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