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 사상 첫 '4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조치
미세먼지, 통제 불능 상태로 악화
환경부는 3일 오후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남 등 9개 시·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남을 제외한 8개 시·도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50㎍/㎥를 초과했고 4일도 50㎍/㎥ 초과가 예상돼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전남 지역은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요건에 해당했다.
이로써 수도권과 충청권(대전 제외)은 나흘 연속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비상저감조치가 나흘 연속 시행되는 것은 이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미세먼지가 통제 불능 상태로 악화되는 양상이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에서는 4일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4일이 짝수일이므로 차량 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서울시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시청, 구청, 산하기관,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의 주차장 441곳을 전면 폐쇄할 방침이다.
서울 지역은 총중량 2.5t 이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운행이 제한된다. 51개 지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시스템으로 수도권 등록 2.5t 이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 위반을 단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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