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이해찬의 '조직 부적응자' 발언 맹질타
김병준 "딱하고 서글퍼", 손학규 "달을 가르키는데 딴소리만"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스스로 평생 민주화 운동을 해 왔다고 생각하고 늘 말씀하시는 분의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게 한편으로 딱하고 서글프다"며 "세월이 지나면 생각과 인식이 바뀌고, 위치가 바뀌면 생각도 바뀌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쓸쓸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여당 대표의 인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폭행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냐"라고 반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 사태에 이 대표가 나서서 '나쁜놈'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이 대표가 오만한 태도로 일관할수록 수령에 빠지는 것은 한국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정현호 비대위원도 "잘못된 국가재정 운영상태를 고발한 국민을 두고 집권여당 대표가 나서서 '부적응자'로 폄하하면 어떤 젊은이가 사회에 나와 이런 발언을 하겠냐"며 "이 대표의 표현은 사회적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가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에서 김태우 전 특감반원과 신재민 전 사무관을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의 잘못을 폭로자 개인의 일탈로 몰아붙였다"며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데 손이 더럽다느니 장갑을 끼었다느니 딴 얘기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여러가지 사건이 있지만 분명한 건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레임덕이 가속화되면 앞으로도 이런 일은 부지기수로 벌어질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오만과 독선이 더해지고 당내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손혜원 의원이 잠잠하니 이해찬 대표가 바톤을 이어받아 김태우, 신재민을 인신공격하는군요. 김,신이 조직부적응자라고 합니다. 김태우는 18년간 공무원으로 일했고 신재민도 기재부에서 일할 때 주변 동료들과 잘 지냈다고 합니다"라며 "이해찬 대표의 끊이지 않는 망언을 볼 때 이대표야말로 시대 부적응자"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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