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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센터' 서장훈, '농구대통령' 품에 안기다

서울삼성 떠나 4년간 연봉 4억원에 전주KCC 이적

최근 전 소속팀 서울삼성과 결별하고 새 소속팀을 물색하던 '국보센터' 서장훈이 결국 전주KC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서장훈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국농구연맹(KBL) 회의실에서 KCC와의 입단계약서에 서명했다.

서장훈은 삼성과 재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결렬 이후 KCC를 비롯해 울산모비스, 인천전자랜드 등 구단들과 입단협상을 벌여왔고 그 결과 KCC행을 결정하게 됐다. 계약조건은 4년간 연봉 4억원.

서장훈은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새 소속팀 선택기준 '자신을 가장 절실히 요구하는 팀'이라고 밝힌바 있다. 실제로 서장훈의 영입을 추진하던 구단들 중 서장훈의 대학시절 은사인 최희암 감독이 있는 전자랜드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장훈은 가장 낮은 액수를 제시한 KCC를 선택했다.

서장훈이 KCC를 선택한 배경은 우선 지난 시즌 꼴찌팀인 KCC야 말로 서장훈이 가세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어느 팀보다 크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허재 감독 모시게 돼 영광. 상민이 형, 승균이와도 해보고 싶었다"

서장훈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KCC행의 배경과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표팀에서도 선배로 모셨던 허재 감독님을 감독으로도 모시게 돼 영광이다. (이)상민 형이나 (추)승균이와도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언론에서 예상한 대로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숱한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했던 추억을 간직한 선배 '컴퓨터가드' 이상민과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호형호제'했던 사이인 '농구대통령' 허재 감독의 존재가 서장훈이 KCC로 행선지를 정하게된 중요한 요인이 됐음을 본인이 직접 확인시켜준 셈이다.

서장훈의 입단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 참석한 KCC 허재 감독은 "FA 영입과정이 어려웠지만 나를 찾아준 서장훈에게 감사한다"면서 "은퇴하는 그날까지 감독이라기보다는 선배로서 (서)장훈이가 잘할 수 있게끔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전주 KCC와 연봉 4억 원에 4년간 계약을 맺은 서장훈(오른쪽)이 27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허재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FA 만능가드 임재현도 KCC 동행. 지난 시즌 꼴찌 KCC 우승후보 급부상

한편 또 한명의 FA 가드 임재현도 KCC와 계약기간 5년, 연봉 2억81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서장훈의 대학 후배이기도 한 임재현은 슈팅능력과 게임리딩 능력를 고루 겸비한 만능가드로서 그 역시 많은 팀들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상민의 체력적인 부담을 효과적으로 분담할 수 있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프시즌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지닌 '국보센터'와 '만능가드'를 모두 영입하는데 성공한 KCC는 이로써 지난 시즌 당한 꼴찌의 수모를 딛고, 다가오는 2007-2008 시즌 한국 프로농구 무대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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