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대통령, 민주노총과 결별하고 야당과 손잡아라"
"촛불 청구서가 얼마나 되길래 꼼짝을 못하는지"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주노총을 비롯한 세력들과 결별한다는 각오를 세워야 우리 경제도 풀리고 산업 문제도 해결된다. (이들로부터) 자율성을 확보 못하고 국정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죽었다 깨어나도 다시 살아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용지표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가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보이는 모습과 이에 대처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면 민주노총의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방노동청 돌아가면서 청와대 앞에서 침낭 깔고, 국회 앞에서 텐트 치고, 국회 안에서 농성하고, 여당 원내대표실과 대검찰청까지 쳐들어가 난장판을 벌이는데 공권력은 무엇 때문에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정권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이 너무 한다는 말이 나오지만 청와대가 민주노총 눈치를 살피니 경찰이 어떻게 제재할 용기를 내겠냐"라며 "민주노총이 계속 촛불 청구서를 내는데 그 청구서가 얼마나 되길래 꼼짝을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과 손잡고 청년실업 해결과 노동개혁을 하겠다고 나서면 한국당이 민주당보다 더 앞장서서 돕겠다"며 "문 대통령이 결단하기를 또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 야당이 틀림없는 도움줄 것"이라며 거듭 문 대통령에게 민주노총과의 결별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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