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순안공항서 文대통령 직접 영접
김정일의 DJ 영접에 이어 두번째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7분께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순안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순안공항에서 대기중이던 평양시민들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김 위원장의 등장에 환호했다.
김 위원장 부부는 곧바로 문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기 위해 문 대통령의 전용기로 향해 전용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뜨겁게 포옹했고,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반갑게 손을 마주잡았다.
앞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때도 김정일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직접 순안공항에 나와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영접한 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방북때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났다.
순안공항 공식환영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사실상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30분전쯤 공항에 나와 환영식을 사전 준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공항 레드카펫 앞에는 수백명의 북한측 환영인파가 도열해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남성들은 검은 양장을, 여성들은 색색깔의 색동한복을 각각 맞춰입은채 손에 나눠 든 한반도기, 인공기, 꽃다발을 흔들었다.
환영인파 뒤편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각각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문 대통령은 환영인파에 90도 허리굽혀 인사했고 평양시민들은 문 대통령이 전용차량을 타고 떠날 때까지 만세를 외치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군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오찬은 옥류관에서 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에 김정숙 여사는 대동강구역의 북한 최대의 어린이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특별수행단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경제인들은 리용남 내각부총리를 각각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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