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오늘 북미 장성급회담 생산적이었다"
"16일 유해 송환과 '다음 단계' 조율 위한 실무회담 시작될 것"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회담은 생산적이었고 협력적이었으며 확고한 약속들로 귀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에 더해 양측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5천300명으로 추정되는 미국민의 유해를 찾기 위한 현장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장성급 회담에 대해선 "7월 15일 미국 측 대표단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장성급 회담을 가졌다"며 2009년 3월 개최 이후 9년 4개월 만에 열린 회담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회담은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 약속을 실행하기 위한 목표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미국 측 대표단에는 공군 소장인 마이클 미니한 유엔군사령부 참모장이, 북측 대표단에는 미국과 같은 급(북한 계급상 중장)의 인민군 장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 회담 상황을 알고 있는 미국 정부 당국자가 회담 결과에 대해 "생산적이었다"며 "유해송환을 위해서는 일부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이 남아 있지만, 초기 송환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측이 이번 회담의 격을 장성급으로 높이고 유엔사와의 채널을 복원시킨 것을 놓고 양측이 유해송환 문제뿐 아니라 북측이 강력 요구한 종전선언 문제도 논의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향후 실무회담 의제로 언급한 '다음 단계들'이란 표현이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북측은 6.12 북미정상회담후 미국이 일방적인 비핵화만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강도적 요구'라고 비난한 뒤 즉각적 종전선언 논의를 촉구해 북미 관계에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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