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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법안 처리 놓고 우리-민노당 정면대치

우리당이 먼저 법사위 장악, "필요시 질서유지권 발동"

비정규직 법안의 처리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비정규직법안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오전 10시가 지난 현재까지 회의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회의장 점거로 진행되지 못했던 지난 번과는 달리 이날은 일찌감치 여당 의원들이 법사위 회의실을 선점했다. 열린우리당의 우윤근 의원 등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법사위 회의실에 들어가 이날 비정규직법안을 심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당직자 20여 명은 법사위 회의실 주변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황.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의원 등은 오전 10시께 위원장실에 도착한 안상수 법사위원장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민노당은 안 위원장이 비정규직 법안을 처리하지 말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안 위원장은 "민노당이 회의를 저지할 경우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질서유지권이 발동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환노위에서도 한나라당이 처리를 해줬다"며 "한나라당이 여당도 아닌데 아직 시일이 남은만큼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할 필요가 있나"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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